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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 대화 / 홍윤철 서울대 의대 교수·윤상선 연세대 의대 교수] “코로나19는 아직 확산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정리: 황세희 (여시재 미래디자인실장)

2020.11.06

코로나19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을 중심으로 2차 확산으로 들어서고 있다.

실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의하면 11월 5일 기준 전 세계 확진자 수는 4736만 명에 달한다. 하루 사이 56만 8천여 명이 늘었다. 확진자 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에서는 10월 30일 일일 확진자수로는 최대인 10만 1358명을 기록하기도 했다.1) 미국에 이어 인도, 브라질,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도 확진자 증가 속에 놓여 있다. 지난 10월 23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유럽 연합 및 유럽 경제 지역(EU/EEA)과 영국(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상당히 더 증가했으며 유럽 지역 전체의 병원과 중환자실 점유율은 봄철에 발생한 감염병 확산 최고점의 약 3분의 1에 이른다고 평가했다.2)

여름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유럽 각국은 2차 봉쇄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10월 30일부터 최소 한 달 일정으로 2차 봉쇄에 들어갔고, 독일도 11월 2일부터 4주간 부분 봉쇄령이 시행되고 있다. 영국 역시 11월 5일부터 4주간 이동 금지령을 선포하였다.

다가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더블 팬데믹을 우려하는 소리도 높다. 바이러스와 함께하는 일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국 사회는 K방역의 성공을 겨울에도 이어갈 수 있을까? 재확산이라는 글로벌 현상 속에서 한국 사회는 안전할까? 여시재는 코로나19와 함께할 겨울을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살펴보고자 전문가들과의 긴급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는 WHO 정책자문관인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윤상선 연세대학교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응했다.



홍윤철 서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은 아직 1차 대유행 중...
장기적인 방역 체계로의 전환은 국민 참여가 필수”

Q: 세계적으로 볼 때 코로나19의 2차 대확산은 어떤 상황인가

홍윤철: 전 세계 기준으로 본다면 코로나19의 1차 대확산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 번도 정점에 도달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그림 1 참조) 감염병의 유행 패턴을 생각하면 아직 확산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 1월부터 10월까지의 확산 추이는 완만한 종 모양을 이루고 있다.

[그림 1] 전 세계 확진자 발생 추이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이러한 상황에서는 현재가 확산의 정점이라고 보아도 내년 전반기가 넘어야 감소가 확실해질 것이다. 내년 안에 끝날 수 있다면 다행인 상황이다. 증가세는 백신과 치료제가 공급된다고 해도 크게 영향을 받기 어렵다. 유효한 백신들이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여전히 1차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나 지역적으로는 상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경우 명백한 2차 대확산이 진행 중이다.

윤상선 연세대학교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윤상선: 11월 4일 자 WHO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통계를 확인해 보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에서 확연한 2차 대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1차 대확산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증가세가 9월 말부터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와 함께 유의해야 할 것은 사망률 추이다. 네 국가 모두 사망자 수는 감소해서 1차 대확산 시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국의 치명률은 프랑스 2.6%, 이탈리아 5.3%, 독일 1.9%, 영국 4.4%에 그친다. (그림 2참조) 이러한 현상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가설을 가능하게 한다. 2차 대확산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사망률의 확연한 감소에 기인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림 2] 각국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추이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흥미로운 것은 집단면역으로 알려진 스웨덴의 사례이다. 스웨덴의 경우 6월 말까지 확진자가 증가했다. 10월 이후 확진자 증가세는 유럽 다른 국가들과 동일하나 10월 말 현재 사망자 추이는 확연히 구분된다.(그림 3 참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되었어도 많은 국가들이 이 정도로 방역을 열심히 안했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독감 바이러스의 10배인 2~4% 정도 된다.

3,4월에 사망자 수가 많았던 스웨덴에서는 그만큼 확진받았다가 완치된 인구도 많았을 것이다. 항체가 생성된 인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런 부분이 모여서 어느 정도 집단면역의 효과가 보인다는 생각은 했다. 사망자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스웨덴의 사망자 수는 한국과 유사할 정도로 작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집단면역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으로 다른 나라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경제적 희생을 감수하면서 방역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나라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림 3] 스웨덴과 미국의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추이 (출처: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미국은 3월 이후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감염 양상도 조금 다른데 통계상으로 본다면 미국 인구 37명당 1명이 확진자인 셈이다. 한국이 약 2,500명당 1명 확진자가 존재하는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미국 사회에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방역을 포기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홍윤철: 스페인 독감의 경우 1차 대확산과 2차 대확산이 확실히 구분되었다. 코로나 19의 전 세계 확산 양상에서는 구분이 안된다. 다만 유럽에 국한할 때 2차 대확산의 양상은 뚜렷하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재까지 피크가 없었다. 일반적인 확산 곡선이 그려지지 않을 정도다. 높아지면 바로 대응해서 확산을 제어해 왔기 때문에 몇 개의 막대기처럼 추이가 그려진다. 유럽 국가의 현상은 2차 대확산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치명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세대 간 치명률의 차이가 매우 극명한 것도 코로나19의 특이한 점이다. 한국에서는 50대 미만의 사망률은 거의 없는 반면 80대 이상 사망률은 10%에 달한다.

“거리두기 조치의 1단계 완화, 관리 가능하다는 방역 당국의 자신감”

Q. 한국의 2차 대확산 가능성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10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1단계로 완화되었다. 코로나19 확산은 통제 가능한 상황인가

홍윤철: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선 잘 대응하고 있다. 한국은 명확한 2차 대확산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 때때로 간헐적인 확산이 폭발했다가 즉시 대응하며 대확산을 저지해 왔다. 이 정도로 잘 대응하고 있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이 계속 존재하는 만큼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추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우리의 대응체계 내에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을 방역당국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상선: 방역 당국에 방역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판단에 동감한다. 3, 4월의 1차 대확산에 비해 현재 방역 역량이 두 배 정도 좋아졌다는 전문가 의견도 존재한다. 너무 완화했다는 지적도 있으나 대처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홍윤철: 1단계 조치로 방역 대응이 완화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념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의 대응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신속한 대응에 중점을 두었다.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에 맞는 대응 전략이었다. 이제는 장기적인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단계 조치의 의미는 일상생활에서의 관계는 완화하되, 고위험 시설, 고위험 활동은 강력히 격리하겠다는 개념이다. 코로나19 사태가 10개월 정도 지나면서 긴급대응 전략으로 지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든다. 전략 수정이 필요한 때이다. 장기 대응 전략으로도 어느 정도 관리 할 수 있겠다는 정부의 자신감도 반영된 듯하다. 1일 확진자 수 100명이면 사태 초기에는 놀랄만한 숫자다. 그러나 이제는 이 정도면 관리 가능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었다. 국민들도 이 정도 숫자에는 놀라거나 하지 않는다.

Q. 11월 7일부터는 5단계로 세분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다. 방침의 변화 역시 방역 당국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될까?

홍윤철: 5단계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정확히는 3단계의 세분화라고 볼 수 있다. 1단계에서 2단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 생각하고 방역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완벽한 격리를 통해 통제하는 것에서 현재 의료시스템 체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감염을 제어하는 것으로 목표가 조정되었다. 이는 결국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대응역량의 향상이 거리두기 세분화를 가능하게 했다”

윤상선: 앞서 말했듯이 의료계의 대응 역량이 코로나 이전보다 향상되었다. 마스크 착용의 강제의무조치도 진행되어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었다. 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 하루 확진자가 150명까지만 나온다면 충분히 방역 역량이 대응 가능하다는 판단이 든다. 이번 개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은 지방과 수도권의 대응 기준을 차별화하였다. 지역별 상황에 맞는 대응이 가능해지는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부여했다고도 볼 수 있다.

홍윤철: 대응 역량이라는 측면에서는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 먼저 의료체계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일상적인 의료대응을 유지하면서 중증 환자 발생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데에는 통상적인 의료 인력보다 두 배 이상이 요구되는데 이 인력을 단기간에 크게 늘리기는 어렵다. 초기에는 이로 인한 대응의 어려움이 많았다. 현재는 서울 지역에서 100명까지도 부담 없이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역량이 도달했다고 보인다.

두 번째 요소는 방역 당국의 역량이다. 한국의 방역 방침은 검사(testing), 추적(tracing), 치료(treatment)의 3T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른 대응이 가능한 만큼 방역 관리 인력에는 굉장한 피로도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 이제 확산 초기와 같은 수준이 아닌 만큼 3T 전략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게 되었다. 격리 방역의 경우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하다.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는 아직 부족한 측면도 존재한다. 다만 핼러윈 전후 우려되었던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 추세는 보이지 않는 만큼 방역 당국의 역량도 안정적이다.

마지막 요소는 바로 국민의 참여 역량이다. 한국의 방역시스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10달 사이 한국은 ‘마스크의 생활화’가 가능한 나라가 되었다. 국민 참여가 결정적이었다. 이러한 국민 참여가 일상화된다면 개정된 거리두기 조치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윤상선: 세분화된 단계별 주요 조치를 살펴보면 고령층을 대상으로 확산에 더 세심히 대응하려는 의지가 읽힌다. 1.5단계의 기준에 있어서도 60대 이상의 한주 평균 1일 확진자 수를 수도권과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분류하였다. 고령자의 감염 확산을 초기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관리 지침을 세운 것은 잘한 일이다.

(출처: 연합뉴스)

윤상선: 해외 입국자에 관련한 격리 방침에 대해서도 느슨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자연스레 초기 대응보다는 그간의 경험이 축적되어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보인다. 해외 입국자들은 입국 심사 시에 검사를 실시하고 음성으로 판정된 경우 설치한 자가격리 앱을 통해 독립된 공간에서 자가격리도 가능하게 되었다. 정확한 검사 결과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관리가 용이해졌다. 방역 시스템이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는 신뢰가 쌓인 부분도 유효했다고 본다.

“더블 팬데믹이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가세한 트리플 리스크,
마스크와 백신 접종으로 대비해야”

Q.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찾아오는 더블 팬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코로나와 독감이 함께 찾아올 겨울을 대응할 수 있을까.

홍윤철: 더블 팬데믹이나 트윈데믹이라는 표현들이 등장하는데 트리플 리스크라고 봐야 한다. 겨울에는 미세먼지도 같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독감, 그리고 미세먼지까지 세 가지 모두 기저질환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대개 호흡기를 통해 문제를 일으킨다는 점도 동일하다. 이에 대비하기 위한 한 가지 전략은 독감 예방접종이다. 세 가지 중 하나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마스크의 일상화도 중요하다. 미세먼지는 마스크로 상당 부분 관리 가능하다. 결국 상식적이고 차분한 예방조치가 중요하다.

윤상선: 앞을 내다보기는 어렵지만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가 굉장히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세브란스 병원의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교수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면 독감 환자의 수가 매우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이 효과적이었다고 보여진다. 이에 더해 국가가 독감 백신의 무료접종을 실시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이런 점을 보면 유럽에서와 같은 2차 확산의 발생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인 소망이기도 하다.

Q. 아무래도 독감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감백신 접종 문제는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해야 할까.

윤상선: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1년 사망자가 30만 명 정도 된다. 추운 계절이 월별로 조금 더 많다. 30만 명을 365일로 나누면 하루 82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요즘처럼 고령층에 무료로 독감 백신 접종을 실시하면 예년보다 독감백신을 맞는 사람이 증가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820명의 하루 사망자 중 8,90%가 고령자일 것이라는 전제 하에 보면 독감예방접종과 사망자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너무 강조하긴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홍윤철: 독감 백신 이후 사망과 독감에 의한 사망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점을 짚고 싶다. 현재 보고된 사례 중 독감에 의해 생겼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한 건도 없다. 독감 백신에 의한 부작용은 주로 세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특정 물질에 의한 과민반응에서 기인하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ctic shock)는 백신 접종 30분 만에 직접 반응이 오고 사망에 이른다. 두 번째 경우는 접종 후 염증반응이 생겨 사망하는 경우이다. 세 번째로 신경마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증상은 접종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년 후에나 발현되며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 현재까지 보고된 부검 사례들은 한 건도 위의 경우에 해당되지 않았다. 대개는 심장사, 뇌졸중사 였는데 이는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100명은 언제든지 10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장기적이고 상시적 대응체계 운영, 시민 참여와 함께 진행되어야”

Q. 과연 겨울에도 1단계 상황이 유지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차례 완화된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것에 따른 부담도 무시 못 할 것이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2차 봉쇄에 대한 반발이 거세고 지역 간 집단 간 갈등이 증폭되기도 한다. 경제활동과 방역의 일상화를 어떻게 양립해야 할까.

홍윤철: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것에 대한 민감한 반응이 예상되는 만큼 다시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다. 가능하면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현재는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내외를 오가고 있는데 사실은 위험한 숫자이다. 언제든지 1,000명이 될 수 있다. 긴장감을 놓쳐서는 안되는 숫자인 것이다. 상시적인 대응체계를 지켜나가야 한다.

윤상선: 1단계 기준은 한주 평균 일일 국내 확진자가 100명 이하로 유지되는 것이다. 아무래도 해외 유입자 관리는 어렵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겨우살이를 대비하는 듯한 느낌으로 장기적인 대응체계를 상시화 할 수밖에 없다.

홍윤철: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대응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인다. 사실 유럽이나 미국은 적절한 대응전략이 없다 보니 유일한 전략이 봉쇄다. 우리는 검사 후 양성 확진률이 1% 미만인데 유럽이나 미국은 10~20%에 달한다. 굉장히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평상시 대응전략이 작동하지 않거나 없는 상황임을 유추할 수 있다. 의료계의 역량은 고려하지 않은 대응전략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에 중국은 의료계의 대응능력 자체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봉쇄를 실시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의료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 1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의 자유를 관리할 수 있고 가치를 두는 사회가 맞다고 보는 모범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이해와 자발적 참여 유도라는 정도를 지켜나가야 한다.


1) 동아일보, 2020년 10월 31일
2) ECDC, “Rapid Risk Assessment: Increased transmission of 코로나 19 in the EU/EEA and the UK – thirteenth update”, 23 Oc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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